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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최대 업그레이드 '알펜글로우' 초읽기: 거래 확정 12.8초에서 0.15초로

markets2026-08-19 · 2 min read · 262 reads

솔라나가 사상 최대 규모의 합의 알고리즘 개편인 알펜글로우의 막바지 검증에 돌입했다. 거래 확정 시간을 약 12.8초에서 150밀리초로 줄이는 이 업그레이드는 10월 메인넷 적용을 목표로 하며, 최대 5만 SOL 규모의 버그 바운티가 8월 19일까지 진행됐다.

대표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솔라나가 사상 최대 규모의 핵심 업그레이드로 꼽히는 알펜글로우의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이 업그레이드의 핵심 목표는 거래가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현재의 약 12.8초에서 150밀리초 수준으로 대폭 줄이는 것이다. 개발진은 오는 10월 메인넷 적용을 목표로 최종 검증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합의 방식 자체에 있다. 알펜글로우는 기존의 타워BFT 합의 메커니즘을 보토르라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한다. 이 방식에서는 검증자들이 투표를 온체인 거래로 처리하는 대신, 가벼운 투표 메시지를 서로에게 직접 전달하고 이를 하나의 BLS 서명 인증서로 묶어 처리한다. 즉 수많은 투표가 체인 위에서 사라지는 셈이다.

속도 개선의 폭은 상당하다. 전체 지분의 80퍼센트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는 이른바 빠른 경로에서는 단 한 번의 라운드로 약 100에서 150밀리초 안에 거래가 확정된다. 참여율이 낮은 느린 경로에서도 두 번의 라운드로 처리가 마무리된다. 기존 12.8초와 비교하면 이론적으로 약 85배 빨라지는 것이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

알펜글로우는 솔라나의 상징과도 같았던 작업증명 방식의 시간 기록 장치, 즉 역사 증명을 합의의 핵심 요소에서 제외한다. 대신 약 400밀리초의 고정된 블록 생성 시간과 각 검증자가 자체적으로 돌리는 타이머로 순서를 정한다. 블록 전파를 담당하는 로터 부분은 별도의 절차로 미뤄졌고, 기존의 터빈 방식이 당분간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개편으로 네트워크의 여유 공간도 크게 늘어난다. 현재 솔라나에서 오가는 전체 거래의 약 75퍼센트가 검증자들의 투표 거래인데, 알펜글로우가 적용되면 이 투표 거래가 통째로 사라진다. 그만큼 실제 사용자의 거래가 쓸 수 있는 처리 용량이 늘어나, 네트워크 혼잡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검증자들의 비용 구조도 바뀐다. 기존에는 투표를 할 때마다 수수료를 냈지만, 앞으로는 검증자 참가권이라는 이름의 정액 비용을 낸다. 이 비용은 한 에포크당 약 1.6 SOL, 하루로 환산하면 약 0.8 SOL 수준이며, 소각되어 없어지도록 설계돼 토큰의 디플레이션 성격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일정과 검증은 어떻게 진행되나

알펜글로우는 검증자들이 온체인 거래 대신 서로 직접 투표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합의 구조를 바꾼다.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
알펜글로우는 검증자들이 온체인 거래 대신 서로 직접 투표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합의 구조를 바꾼다.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

알펜글로우는 이미 상당한 합의 절차를 통과했다. 검증자들은 2025년 9월 SIMD-0326이라는 제안을 통해 이 업그레이드를 승인했으며, 전체 지분의 약 52퍼센트가 참여한 투표에서 98.27퍼센트라는 압도적인 찬성률을 기록했다. 커뮤니티 차원의 공감대가 이미 충분히 형성돼 있었다는 뜻이다.

출시를 앞두고 보안 검증도 한창이다. 클라이언트 개발을 이끄는 안자 팀은 최대 5만 SOL에 이르는 버그 바운티 대회를 열어, 8월 5일부터 19일까지 취약점 제보를 받았다. 알펜글로우는 이미 커뮤니티 테스트 클러스터에서 가동 중이며, 검증자들은 운영 중인 네트워크에서 실제로 전환을 시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메인넷 적용 시점은 오는 10월로 잡혀 있다. 솔라나 재단은 아가베 4.3 버전을 통해 알펜글로우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며, 일각에서 거론된 9월 적용설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공동 창업자 아나톨리 야코벤코는 테스트가 순조롭다면 3분기 안에도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왜 중요한가

150밀리초 수준의 확정 속도는 체감상 거의 즉시 처리에 가깝다. 야코벤코는 최종 확정이 사실상 계산대에서만 중요하다고 말하며, 실제 결제 현장에서의 체감 속도가 관건임을 강조했다. 이 정도 속도라면 솔라나가 기존 금융 결제망과 견줄 만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맞바꾼 부분도 있다. 알펜글로우는 단일 라운드 확정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악의적 지분에 대한 비잔틴 허용 한계를 기존 33퍼센트에서 20퍼센트로 낮췄다. 다만 응답하지 않는 지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20퍼센트를 추가로 허용해, 전체적으로 약 40퍼센트의 비활성 지분까지 견딜 수 있도록 균형을 맞췄다.

솔라나는 국내 거래소에서도 거래량이 많은 주요 자산인 만큼, 이번 업그레이드는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확정 속도 개선이 디파이와 결제 서비스 확산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10월 메인넷 적용이 예정대로 매끄럽게 진행될지가 앞으로 지켜봐야 할 핵심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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